하락의 골짜기에서 기대를 읽다: 4월 23일 국내 증시 브리핑
국내 증시는 관세 협상이라는 핵심 변수 앞에서 한 발짝 물러선 채 숨 고르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행 P/E가 역사적 저점 수준임에도 눈에 띄는 반등을 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목요일 예정된 협상 재개 기대감이 시장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는 1분기 실적뿐 아니라 하반기 가이던스가 더욱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입니다.
비트코인에서 비치는 기술주 반등 신호
한편, 최근 비트코인이 한 달 반 만에 9만 달러를 회복한 것도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힌트입니다. 달러 약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 인플레 헤지 심리 속에서 금과 함께 비트코인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위험 회피라기보다는 기술주가 저점에서 탈피할 수 있다는 선행 신호로 해석될 여지도 있습니다. 다만 미중 간의 긴장감이 지속되는 한, 이 흐름이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CJ대한통운 1분기 실적: 당장의 숫자보다 방향이 중요
CJ대한통운은 1분기에도 택배 물량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 영업이익은 약 857억 원으로, 이는 -21.6% YoY 수준. 컨센서스를 다소 밑돌 수 있지만, 하반기 주 7일 배송이 본격화되면 다시 성장이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CL부문은 이미 견고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주가 수준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시장은 이번 실적보다 향후 회복 가능성에 더 집중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