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의 벽을 타는 시장, 그러나 다시 찾아올 중기적 고비를 경계하며
4월의 시장은 이제 관세 문제라는 가장 명확한 불확실성에 직면한 채, 그 해소 여부에 따라 다음 단계를 가늠할 수 있는 구간에 들어섰다. 지금은 급격한 방향 전환보다는 불신을 딛고 천천히 반등하는 ‘의심의 벽(Wall of Worry)’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며, 그 중심엔 여전히 지정학과 정책 변수들이 얽혀 있다.
📌 지금은 ‘계단식’ 접근이 필요한 때 지난 관세 발표 이후 증시는 단기 충격을 소화하는 과정을 거쳤고, 현재는 부분적 매수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이른바 ‘계단식 매매’—점진적으로 비중을 줄였다가 타이밍을 나눠서 다시 채우는 전략—을 통해 리스크 분산을 시도 중이다. 시장이 다시 S&P500 기준 5700선을 회복한다면, 관세 충격 이전의 심리 상태로 돌아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회복이 구조적 명분 없이 이루어진 것이라면, 과도한 낙관이 만들어낸 허상일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 5700선의 의미와 시나리오 구상
- 시나리오 A: 상호 관세 이슈가 깔끔하게 정리되며 리스크 프리미엄이 해소된다면, 5700선을 발판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
- 시나리오 B: 반면, 이슈가 여전히 남아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는 심화됐다면, 5700선은 단기 고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가격은 회복됐지만, 환경은 악화된" 비대칭적 국면이다.
📉 하반기, 진짜 충격은 따로 온다? 6~7월 무렵, 실제 인플레이션 지표 혹은 침체 신호가 구체화되기 시작하면 시장은 다시금 방향을 틀 수 있다. 특히 이번 관세 충격으로 인해 소비와 공급에 동시 충격이 가해지며 '스태그 플레이션' 전조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이는 관세라는 직접적인 가격 압박 외에도, 기대 인플레이션의 구조적 상승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협상, ‘빠르고 긍정적’이어야만 시장도 반응 트럼프 행정부는 글로벌 협상에서 단기적 승리를 주장하겠지만, 실질적으로는 각국의 반응도 고려해야 한다. 중국은 장기전에 자신 있는 플레이어이고, 유럽이나 캐나다 역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레버리지가 약해질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협상이 ① 명확하고 ② 신속하게 종료되어야만 시장은 본격적인 회복을 모색할 수 있다. 둘 중 하나만 충족돼선 부족하다.
🔮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천천히 상승하며 낙관적 흐름을 보이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조건부 반등이다. 중기적으로 5600~5900대를 경계 구간으로 보고 있으며, 이후 다시금 리스크가 시장을 압도할 수 있다. 전략적으로는 이 국면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관리하는 매매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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