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관세 충격 속 미 증시의 반전…변동성의 시대가 다시 온다
예상보다 강력한 '상호 관세' 부과 소식이 전해지며 미국 증시가 요동쳤다. 4월 2일 발표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 관세가 기존 시장 예상치인 9% 수준보다 훨씬 높은 20% 안팎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급증했고,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2.7%나 급락했다. 그러나 분기말 수급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회복했고, 일부 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S&P500은 6개월 최저치를 터치한 뒤 반등하며 종가 기준 0.55% 상승했고, 다우 지수도 1.00% 상승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0.14%)과 러셀2000(-0.56%),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0.34%)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 증시의 중심 이슈는 단연 '관세'였다. 트럼프는 주요 국가들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높은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중국에는 추가 관세, EU에는 제품별 관세, 멕시코·캐나다는 일부 완화 조정 등을 시사했다. 특히 자동차 업계에 “가격을 올리지 말라”는 발언은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더욱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AI와 반도체, 테슬라 등 기술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엔비디아는 장중 5.5% 하락했고, 테슬라는 7.7% 급락 후 -1.67%로 마감했다. 리비안(+0.32%)과 루시드(+4.31%)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시장 전반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업종 전반 역시 흔들렸다. AMD(-0.47%), 브로드컴(-1.00%), 마이크론(-1.62%)은 장중 큰 낙폭을 보인 뒤 낙폭을 줄였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6% 하락 출발 후 종가는 -0.34%로 마무리됐다.
한편, 애플은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 증가 소식에 힘입어 +1.94% 상승하며 방어에 성공했다. MS, 메타, 아마존 등은 AI 관련 기대감을 바탕으로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 전환했다.
중국 기업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샤오펑은 홍콩에 AI 기술 센터 설립 소식으로 +5.18% 급등했고, 니오는 차량 마진 회복 기대감에 +1.60% 상승 마감했다. 알리바바(-0.15%), 바이두(-1.44%)는 관세 불확실성 속 낙폭을 축소했다.
방어주로는 필수 소비재와 헬스케어가 돋보였다. 월마트(+3.10%), 코스트코(+1.73%), 화이자(+0.52%), 에브비(+2.06%) 등은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을 통해 확인된 핵심은 '변동성의 재점화'다. 4월 한 달 간 관세 시행, 경제지표 발표, 연준 인사 발언, 리밸런싱 수급 등이 교차하는 가운데, 시장은 하루 1%대의 급등락을 반복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 투자자들은 강한 방향성보다 변동성 대응 전략을 준비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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