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한숨 돌린 하루… 관세 유연성 발언에 기술주 중심 반등
3월 25일, 글로벌 증시가 숨 고르기를 마치고 강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연성’ 발언이 결정적인 촉매로 작용했죠. 4월 2일로 예정된 상호 관세 부과가 예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자, 나스닥은 무려 2.27% 급등했고, 러셀2000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각각 2.55%, 2.99% 상승했습니다.
트럼프는 현대차의 대미 투자 발표 현장에서 “많은 나라들이 관세에서 면제될 수 있다”며, 자동차나 반도체, 의약품 등 주요 산업에 대한 전면 관세 부과는 없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내비쳤습니다. 이는 시장이 우려했던 ‘관세 쇼크’ 가능성을 크게 낮춘 결정적 메시지였습니다. 여기에 서비스업 PMI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경기에 대한 신뢰를 높인 것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눈에 띄는 종목은 단연 테슬라였습니다. 자율주행 관련 기술이 중국에서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가 겹치며 하루에만 11.93%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도 AI 관련 기대가 재부각되며 3.15% 상승했고, AMD, 마이크론, 퀄컴 등 주요 반도체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관세’가 단순한 무역 이슈를 넘어 시장 심리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잡았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날 반등은 AI보다 관세 관련 뉴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였습니다. 그만큼 투자자들은 정책 리스크에 민감해졌고, 작은 완화 시그널에도 민첩하게 움직이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아직 모든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4월 2일 발표 내용과 함께, 이후 주요국들의 보복 조치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기대하는 ‘협상용 압박’ 선에서 끝날 수 있을지, 아니면 장기적인 교역 충돌로 번질지는 여전히 지켜볼 문제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강한 반등은 반가운 일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정책 방향성과 글로벌 경기 흐름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이날의 반등은 분명, 눌려 있던 투자 심리에 활력을 불어넣는 하루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미국증시 #트럼프관세 #테슬라급등 #엔비디아 #반도체 #나스닥 #러셀2000 #증시반등 #서비스업PMI #기술주 #AI테마 #자율주행 #무역정책 #글로벌증시 #현대차투자 #시장심리 #개인투자자 #주식전망 #미국경제 #상호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