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실마리’ 잡은 글로벌 증시, 한국도 꼬리표를 떼는 시점인가
‘회복의 실마리’ 잡은 글로벌 증시, 한국도 꼬리표를 떼는 시점인가
미국 증시가 다시 한 번 크게 반등하며 투자심리에 온기가 돌고 있다. 다우 +1.2%, S&P500 +2.0%, 나스닥은 무려 +2.7%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2%대 상승을 이어갔다. 아직 나스닥은 200일선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공포가 가득했던 분위기에서는 확실히 벗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은 트럼프의 “우리는 협상 중”이라는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강하게 부인했고, 트럼프는 “누구랑 이야기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식으로 응수했다. 진실은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겠지만, 시장은 그보다는 트럼프의 ‘폭정’이 누그러지고 있다는 데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하 관련 발언도 시장에 긍정적인 자극을 줬다. 월러 이사는 “관세로 고용 약화가 심해지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했고,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6월 인하도 가능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물론 진짜 변수는 파월 의장의 입장 변화이기에, 5월 FOMC 기자회견이 가장 중요하다.
미국 1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우려와 달리, 전반적인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테슬라를 제외하면 대부분 ‘선방’하는 분위기다. 특히 서비스나우(+15.5%), 램리서치(+6.3%), 그리고 장 마감 후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알파벳은 클라우드 호조와 함께 올해 CAPEX를 750억 달러로 유지하며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아마존도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밝혀 AI 투자 사이클은 예상보다 견고함을 입증했다.
국내 증시도 오늘은 미국발 훈풍을 등에 업고 출발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 주력 기업들이 일제히 호실적을 내놓으며 분위기를 탄탄히 하고 있다. 물론 관세 불확실성 탓에 당장은 주가 반응이 제한적이지만, 트럼프 정부가 방향을 수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업종 역시 점차 관세 그늘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6월 대선을 지나 명확한 컨트롤타워가 세워지고 나면 한미 간 협상도 보다 본격화될 것이다. 실제로 최근 2+2 통상 협의에서 자동차 관세 면제, 환율 실무 협의 등의 구체적 논의가 오갔다는 점도 이 같은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한때 “뭘 해도 안 되는 국장(한국 증시)”이라는 말이 따라다녔지만, 이제는 그 꼬리표를 떼고 새로운 전환점을 기대해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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