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무역 긴장 속 숨 고르는 외환시장…투자심리는 ‘비관 모드’ 고조
관세·무역 긴장 속 숨 고르는 외환시장…투자심리는 ‘비관 모드’ 고조
달러-원 환율은 4월 15일 새벽, 약 5원 상승한 1,428원선에서 마감하며 단기 반등세를 보였지만, FX 변동성은 2주래 가장 좁은 일중 폭을 기록하며 잠시 숨 고르는 흐름을 나타냈다. 달러지수(BBDXY)는 6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달러에 대한 투자 심리는 2022년 이후 가장 강한 약세 모멘텀을 보이고 있으며, 공포-탐욕 지수도 극단적인 매도 국면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무역환경은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미국과 EU 간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국은 90일간 일부 관세를 유예하는 한편, 주요 업종에 대해서는 양보 없는 기조를 고수할 방침이다. 자동차 분야는 예외적으로 관세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실질적인 수출 증가가 없을 경우 재차 인상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145% 관세 조치에 대응해 보잉 항공기의 인도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보잉은 이미 주가가 2.5% 하락했으며, 항공업계는 세계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이탈로 장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의 거시경제 전망은 심각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월간 설문조사에 따르면, 82%의 펀드매니저가 경기 악화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같은 비관론은 30년래 최악 수준으로 평가됐다. 그럼에도 자산배분 상에는 비관 심리가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주식시장 하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또한 미 재무부는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 개선과 국채 적용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재개된 SLR 규제가 국채 시장 유동성을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되며, 최근 대규모 국채 매도 흐름 속 규제 완화 논의가 다시 부상한 상태다.
#달러환율 #FX변동성 #BBDXY #공포탐욕지수 #미국EU무역협상 #자동차관세 #보잉중국수출 #무역전쟁 #거시경제전망 #BofA설문조사 #펀드매니저심리 #주식시장하락 #SLR #미국재무부 #국채시장리스크 #금융규제 #글로벌경기침체 #자산배분전략 #미중갈등 #시장심리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