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ody Knows (Yet Again)' – 하워드 막스가 말하는 불확실성의 시대
Nobody Knows Yet Again — 하워드 막스의 세 번째 메모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 그리고 2025년 관세 충격. 세 번의 대형 리스크를 관통하며 하워드 막스는 동일한 제목의 메모를 발표했다. 'Nobody Knows'. 누구도 미래를 알 수 없다는 단호한 메시지다. 이전보다 더욱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해진 세계에서 투자자들이 취할 수 있는 태도에 대해, 이번 메모는 조용하지만 묵직한 통찰을 던진다.
예측이라는 신화
결정은 항상 정보 부족과 불확실성 속에서 이뤄진다. 투자 세계에서 '정답'은 없고, 확실해 보이는 것도 대부분 착각에 불과하다. 하워드 막스는 분석과 추론이 주는 확신에 경계심을 갖고 있다. 미래는 아직 존재하지 않고, 그 안에 있는 수많은 변수들이 어떤 조합으로 작용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시장은 항상 예측보다 복잡하게 반응한다. 감정, 정책, 정치, 심지어는 우연까지 반영된다."
예측이 아닌, 논리적 판단과 리스크 감내 능력만이 유일한 나침반이 될 수 있다. 지금 같은 환경에서는 '무엇을 하지 않는가' 또한 중요한 투자 결정이다.
관세 정책이라는 불확실성의 확대기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규모 관세 강화는 목적 자체는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무역 적자 축소, 미국 산업 보호, 공급망 복원 등 여러 명분이 내세워지고 있지만, 그 효과와 파장은 누구도 설명할 수 없다.
관세는 물가 상승, 소비 위축, 기업 마진 악화, 고용 감소, 수출 감소 등 다양한 경로로 경제를 흔들 수 있다. 1980년대 이후 세계화를 통해 엮인 공급망 구조에 급격한 변화가 가해질 경우, 예상치 못한 2차·3차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철강 산업을 보호한 대가로, 철강을 사용하는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 사례가 이미 존재한다. 명분 있는 정책이 항상 결과까지 옳은 건 아니다."
미국의 리더십, 신뢰를 잃을 위험
전 세계는 지금 미국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구축해온 자유무역 중심의 질서가 단기간 내 파괴될 경우,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뢰의 손상은 단순한 이미지 실추로 끝나지 않는다. 동맹국들과의 정치적 거리, 외국 자본의 위축,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의 구조 자체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투자자에게 필요한 자세
지금 같은 시기엔 숫자보다 직관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과도한 낙관이나 비관보다 중요한 건, 상황을 그대로 인정하고 논리적으로 행동하는 것뿐이다.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준비할 수는 있다. 지금은 겸손해야 할 때다."
관세 충격이 어디까지 번질지, 중앙은행의 대응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시장이 어떤 변동성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가격이 떨어지고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는 지금 같은 순간에야말로 기회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커진다.
"가격이 올랐을 땐 모두가 사고 싶어 한다. 하지만 가격이 떨어졌을 때는 모두가 도망친다.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기회는 그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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