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호 관세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 급락, 한국 증시도 긴장 (04/04)
미국 상호 관세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 급락, 한국 증시도 긴장 (04/04)
4월 4일, 미국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격적으로 발표한 상호 관세 조치와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5.97%, 다우 지수는 3.98%, S&P500이 4.84%, 중소기업 중심의 러셀2000은 6.59%, 특히 반도체 업종 중심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무려 9.88% 급락했습니다. 미 증시 전반에서 하루 동안 증발한 시가총액이 약 3조 달러에 달할 정도로 큰 충격이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베트남, 캄보디아 등 생산시설이 집중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특히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10% 보편적 관세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향후 산업별로 추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자극했습니다. 미국 재무장관과 상무장관이 이번 관세 조치는 되돌릴 수 없으며, 추가 협상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의 우려는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역시 심각한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ISM 서비스업지수가 전월보다 2.7p 하락한 50.8로 발표되었고, 특히 신규 주문과 수출 주문이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고용지수가 7.7p 급락하여 46.2를 기록하며 고용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위축이 가시화되었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대량 해고자수는 역대 3위 수준으로 급증하는 등 경기 침체 우려를 명확히 드러냈습니다.
종목별로는 경기 민감주와 빅테크 종목들의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애플(-9.32%)과 아마존(-8.98%)은 글로벌 공급망 타격 우려와 판매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급락했습니다. 테슬라(-5.47%)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기업들도 자동차 및 관련 부품에 대한 관세 우려로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7.77%), 마이크론(-16.09%), AMD(-8.90%), 브로드컴(-10.51%) 등도 경기침체 우려 속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경기 방어주인 유나이티드헬스(+3.30%), 암젠(+1.36%) 등 헬스케어와 필수 소비재 업체인 코카콜라(+2.59%), P&G(+1.71%) 등은 상대적 강세를 보였습니다. 필수 소비재 및 헬스케어 업종은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해질수록 시장의 방어적 투자 심리를 반영해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국제유가는 수요 감소 우려와 OPEC+ 생산량 증가 발표가 맞물려 큰 폭으로 하락했고, 달러화 가치는 미국 경제 침체 우려로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습니다. 금리는 경기 위축 우려를 반영해 큰 폭 하락하며, 시장은 5월과 6월 연속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증시는 MSCI 한국 증시 ETF가 2.73%, KOSPI 야간 선물이 1.41%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시장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관련 판결 결과와 미국의 고용 보고서,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단기적으로 추가 변동성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관세 정책이 가져올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제에 대한 영향에 주목하며 투자 전략의 신중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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