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국산 위스키 종량세 도입 해 세 부담 낮춰야.” 국세청에 건의

주류업계가 국산 위스키 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 한국 실정에 맞는 종량세 도입과 지역 특산주에 대해 세정·세제 지원에 적극 나서달라며 국세청에 건의했다.

국세청은 11일 출범한 'K-리큐어 수출지원협의회' 에서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산 위스키는 술의 가격에 따라 세금을 과세하는 종가세 과세 시스템을 적용해왔다. 하지만 오랜 기간 숙성이 필요한 경우와 비싼 재료를 사용하는 고급 술을 제조하는데 불편한 환경이었다.

김창수 '김창수 위스키' 대표는 "국산 위스키 제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수입 위스키와 비교할 때 높은 주세율을 인하하거나 한국 실정에 맞는 종량세 도입이 반드시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는 "지역 특산주를 포함해 장기 숙성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세정·세제 지원이 필요하고 지역 특산주 농산물 기준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새롭게 출범한 수출지원협의회를 통해 한국 술의 브랜드화를 위해 지원에 나선다.

먼저 국민 공모를 통해 'K-리큐어', 'K-술' 등 한국 고유의 술 브랜드를 선정하고 상표 등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기업의 수출 노하우를 전통주와 중소 주류 제조업체에 전수하기 위한 채널도 마련한다.

국세청은 대기업이 자사 제품을 수출할 때 전통주 홍보에 나서는 한편 대기업 수출 브랜드와 협업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주류면허지원센터 홈페이지는 국내·외 주류 정보가 집적된 'K-리큐어 포털'로 확대 개편된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오늘 출범한 'K-Liquor 수출지원협의회'가 주축이 돼 전통주･중소 제조업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면서 "앞으로 K-막걸리를 포함해 K-소주, K-맥주 등 우리 술이 세계시장에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